고양시 도시마케팅을 위한 제언 ⓼
킨텍스 주변 개발 계획
[고양신문] 서울 여의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단지에 이어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메카가 될 고양방송영상밸리가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고양시에는 SBS, EBS, JTBC등 주요 방송사의 제작센터와 스튜디오가 이미 들어섰고, 고양방송영상밸리가 완공되면 기타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사와 다양한 방송·영상제작업체들의 추가 입성이 예상돼 명실공히 국내에서 대표적인 ‘방송영상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방송영상밸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
하지만 ‘무늬만 방송영상단지’라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현실이다. 방송영상산업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전체 면적의 24%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아파트, 일반 주거단지, 상업시설, 학교 등 지원시설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대규모 선투자가 불가피하기에 사업비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현재 킨텍스 전시장 인근에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들어선 대규모 고층 아파트단지의 선례를 보면 그런 걱정스런 시선도 이해할만 하다.
방송영상산업이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를 이끌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경쟁력 있는 국제 미디어 대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과거의 전례에서 찾을 수 있듯 대부분의 개발사업이 주로 하드웨어, 건설 인프라 위주로 치중한 나머지 첨단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소프트, 콘텐츠분야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고양시가 세계적인 미디어시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안목과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디어산업으로 도시 경쟁력 높이려면
세계적인 미디어시티로 뉴욕, 맨체스터, 두바이가 손꼽힌다. 뉴욕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 미디어산업 대표 도시이기에 두말할 나위 없지만, 영국 맨체스터도 BBC를 비롯해 많은 방송미디어들이 들어서며 영국 미디어산업의 메카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방송미디어 전문 인력이 몰려들고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가 생산·유통되며 영국의 디지털 미디어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우뚝 선 두바이도 쇼핑, 관광산업 외 도시의 경쟁력을 다지는 또 다른 축은 미디어산업이다.
여의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이어 곧 바통을 이어받을 고양시가 그려나갈 국제 방송영상·미디어시티의 모습은 과연 어떠해야 할까. 미디어산업은 방송사, 제작사, 디지털, 하이테크놀로지, 아티스트, 전문 스탭들이 총망라되는 종합예술산업이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방송·미디어관련 산업뿐 아니라 주변 산업과의 네트워크가 세포망처럼 골고루 연결되고 소통하며 결합해서 발전해야 한다. 방송영상밸리에 추가적으로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입성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지원책과 콘텐츠 제작에 대한 측면 지원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미디어시티 도약을 위한 제안
먼저 향후 고양 미디어시티의 활력소가 될 국제적 콘텐츠마켓이 필요하다. 부산은 이미 매년 국제적 규모의 부산방송영상마켓(BBWW)과 부산콘텐츠마켓(BCM)이 개최하며 국내 콘텐츠마켓을 주도하고 있다. 고양시도 2025년 아시아 5위 규모로 확장되는 킨텍스 전시장을 활용해 세계적 규모의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을 개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 콘텐츠의 국내 및 해외 수출과 유통, 홍보를 독려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고통 속에 2020년은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우리 영화 ‘기생충’의 열풍이 거셌다. 특히 영화 속 반지하방이 폭우 속에 침수되는 장면이 압도적이었는데, 마을 전체 세트장 촬영은 고양시 오금동에 위치한 수상 특수촬영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장면들이다. 고양시는 2026년까지 기생충 마을 세트장을 다시 복원하고 고양아쿠아스튜디오를 포함한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특화 영화(영상)제를 기획할 수도 있다. 수상(水上) 전문영화제는 어떨까. 바다, 강, 호수 등 수상촬영이 주(主) 모티브인 영화제를 말한다. 우리 영화 기생충과 명량, 해적 등이 그렇듯 국제적으로 수상 촬영이 주제인 작품을 초청해 고양시만의 특화된 영화제를 개최한다면 의미 있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첨단 그래픽(CG), 가상현실(AR·VR), 3D(4D), 360도 돔영상 등 특수효과 영화제는 어떤가. 예전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나 감상할 만한 아이템이지만 이미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도 충분히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양방송영상밸리 주요 거리에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홍콩 스타의 거리처럼 매력적인 특화 거리(골목)을 만들어 관광객의 볼거리, 즐길거리도 준비하자. 유명 스타 거리이외에도 감독, 작가, 스탭이 주인공인 거리도 좋은 아이템이다. 상가거리에는 특색 있는 작품 속 소품으로 인테리어 된 카페, 식당이 들어서고 거리 곳곳에 재미있고 독특한 조형물과 예술품을 배치하고 수시로 시민, 관광객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도 준비하자. 아직은 희망사항이겠지만 이쯤 되면 고양방송영상밸리를 기반으로 고양시가 세계적 미디어시티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윤순학 와이어반컬쳐 대표
중장기적으로는 고양시가 종합적인 ‘미디어마케팅’ 전략을 준비해 전개할 필요가 있다. 고양방송영상밸리 외 창작 문화콘텐츠, 촬영세트장, 고양시 곳곳의 로케이션 장소, 작품, 배우 등 수 많은 뒷이야기들이 바로 스토리텔링 관광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고양시 마이스(MICE)산업과 방송영상산업은 미래 고양시를 살리는 최대 먹거리이자 관광산업의 보루다.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준비할 때다.
윤순학 와이어반컬쳐 대표
출처 :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64988
고양시 도시마케팅을 위한 제언 ⓼
킨텍스 주변 개발 계획
[고양신문] 서울 여의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단지에 이어 고양시 장항동 일대에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메카가 될 고양방송영상밸리가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고양시에는 SBS, EBS, JTBC등 주요 방송사의 제작센터와 스튜디오가 이미 들어섰고, 고양방송영상밸리가 완공되면 기타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사와 다양한 방송·영상제작업체들의 추가 입성이 예상돼 명실공히 국내에서 대표적인 ‘방송영상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방송영상밸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
하지만 ‘무늬만 방송영상단지’라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현실이다. 방송영상산업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전체 면적의 24%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아파트, 일반 주거단지, 상업시설, 학교 등 지원시설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대규모 선투자가 불가피하기에 사업비 회수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현재 킨텍스 전시장 인근에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들어선 대규모 고층 아파트단지의 선례를 보면 그런 걱정스런 시선도 이해할만 하다.
방송영상산업이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를 이끌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로 경쟁력 있는 국제 미디어 대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과거의 전례에서 찾을 수 있듯 대부분의 개발사업이 주로 하드웨어, 건설 인프라 위주로 치중한 나머지 첨단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소프트, 콘텐츠분야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고양시가 세계적인 미디어시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안목과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미디어산업으로 도시 경쟁력 높이려면
세계적인 미디어시티로 뉴욕, 맨체스터, 두바이가 손꼽힌다. 뉴욕은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최고의 문화예술, 미디어산업 대표 도시이기에 두말할 나위 없지만, 영국 맨체스터도 BBC를 비롯해 많은 방송미디어들이 들어서며 영국 미디어산업의 메카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방송미디어 전문 인력이 몰려들고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가 생산·유통되며 영국의 디지털 미디어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우뚝 선 두바이도 쇼핑, 관광산업 외 도시의 경쟁력을 다지는 또 다른 축은 미디어산업이다.
여의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이어 곧 바통을 이어받을 고양시가 그려나갈 국제 방송영상·미디어시티의 모습은 과연 어떠해야 할까. 미디어산업은 방송사, 제작사, 디지털, 하이테크놀로지, 아티스트, 전문 스탭들이 총망라되는 종합예술산업이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방송·미디어관련 산업뿐 아니라 주변 산업과의 네트워크가 세포망처럼 골고루 연결되고 소통하며 결합해서 발전해야 한다. 방송영상밸리에 추가적으로 방송사와 제작사들이 입성하기 위해서는 법적 제도적 지원책과 콘텐츠 제작에 대한 측면 지원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미디어시티 도약을 위한 제안
먼저 향후 고양 미디어시티의 활력소가 될 국제적 콘텐츠마켓이 필요하다. 부산은 이미 매년 국제적 규모의 부산방송영상마켓(BBWW)과 부산콘텐츠마켓(BCM)이 개최하며 국내 콘텐츠마켓을 주도하고 있다. 고양시도 2025년 아시아 5위 규모로 확장되는 킨텍스 전시장을 활용해 세계적 규모의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을 개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한다. 콘텐츠의 국내 및 해외 수출과 유통, 홍보를 독려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고통 속에 2020년은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쥔 우리 영화 ‘기생충’의 열풍이 거셌다. 특히 영화 속 반지하방이 폭우 속에 침수되는 장면이 압도적이었는데, 마을 전체 세트장 촬영은 고양시 오금동에 위치한 수상 특수촬영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장면들이다. 고양시는 2026년까지 기생충 마을 세트장을 다시 복원하고 고양아쿠아스튜디오를 포함한 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해 특화 영화(영상)제를 기획할 수도 있다. 수상(水上) 전문영화제는 어떨까. 바다, 강, 호수 등 수상촬영이 주(主) 모티브인 영화제를 말한다. 우리 영화 기생충과 명량, 해적 등이 그렇듯 국제적으로 수상 촬영이 주제인 작품을 초청해 고양시만의 특화된 영화제를 개최한다면 의미 있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첨단 그래픽(CG), 가상현실(AR·VR), 3D(4D), 360도 돔영상 등 특수효과 영화제는 어떤가. 예전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나 감상할 만한 아이템이지만 이미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도 충분히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양방송영상밸리 주요 거리에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 홍콩 스타의 거리처럼 매력적인 특화 거리(골목)을 만들어 관광객의 볼거리, 즐길거리도 준비하자. 유명 스타 거리이외에도 감독, 작가, 스탭이 주인공인 거리도 좋은 아이템이다. 상가거리에는 특색 있는 작품 속 소품으로 인테리어 된 카페, 식당이 들어서고 거리 곳곳에 재미있고 독특한 조형물과 예술품을 배치하고 수시로 시민, 관광객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축제도 준비하자. 아직은 희망사항이겠지만 이쯤 되면 고양방송영상밸리를 기반으로 고양시가 세계적 미디어시티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윤순학 와이어반컬쳐 대표
중장기적으로는 고양시가 종합적인 ‘미디어마케팅’ 전략을 준비해 전개할 필요가 있다. 고양방송영상밸리 외 창작 문화콘텐츠, 촬영세트장, 고양시 곳곳의 로케이션 장소, 작품, 배우 등 수 많은 뒷이야기들이 바로 스토리텔링 관광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고양시 마이스(MICE)산업과 방송영상산업은 미래 고양시를 살리는 최대 먹거리이자 관광산업의 보루다.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준비할 때다.
윤순학 와이어반컬쳐 대표
출처 :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64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