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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20.12.24]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베뉴 및 도시 대처방안 리뷰

2020-12-24





※이코노마이스는 창간특집으로 지난 10월 소노캄호텔(고양)에서 열린 ‘2020 고양데스티네이션위크(2020 Goyang Destination Week, GDW 2020)’
국제컨퍼런스 ‘포스트 코로나의 MICE 데스티네이션 회복: 위기 관리전략 그리고 디지털 미팅의 미래’를 되돌아보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전염병에 대응해 마이스(MICE)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 GDW 2020은 2021년 새해 혼돈에 빠진 국내외 마이스산업에 어떤 이정표를 던졌을까요. 국내 마이스산업 전문가들이 GDW 2020의 주요 세션 Ⅰ~Ⅳ를 한국의 실정에 맞춰 되짚어봤습니다.

 


Ⅲ.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베뉴 및 도시 대처방안

양주윤 KINTEX 컨벤션마케팅팀 팀장 발표


 

올해 내내 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은 마지막 12월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도 전례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생태계는 물론 국민 개개인의 삶까지 위협하며 3차 대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K-MICE도 큰 타격을 입었다. 양주윤 KINTEX 컨벤션마케팅팀장의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 362개 전시회 중 무려 254개가 취소됐고 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K-MICE의 앞날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K-방역’이라는 성공적인 시스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방역산업의 신호탄으로 부상하던 때가 있었다. ‘한강의 기적’에 빗대어 ‘K-방역의 기적’이라는 말이 전세계에 퍼져 나갈 정도로 진단키트의 개발과 배포는 선제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진단 역량을 갖추며 첨단 시스템과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역학조사 그리고 자가격리 시스템, 특히 세계 최초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한 고양시(안심카 선별진료소) 등은 국민들에게 희망적인 내일을 안겨주는 동력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K-방역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올해의 국가’ 중 ‘코로나19 효율적 대응’ 부문에서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리 정부가 K-방역을 자찬한 데 비하면 다소 실망스런 결과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제쳐두고 코로나19를 효율적으로 대응한 국가로 뉴질랜드와 대만을 꼽았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있기 전 초기 대응 측면에서 (정부정책의 현명한 판단에 이어) 방역과 경제성장 분야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그러나 중동호홉기증후군(MERS), 급성호홉기증후군(SARS), 아프리카돼지열병(AFS)등 바이러스전염병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예상되는 현재도 국민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백신의 빠른 보급과 방역지침 등을 준수하며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본다.

 

K-MICE산업은 사면초가에 놓여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돼 내년에 꽃을 피울 디지털 융복합형 MICE산업의 선두주자로 큰 기대를 모은다. 올해 전세계 MICE산업 동향과 견주더라도 부활의 기지개를 켜는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한국은 누구보다 빠르게 고도 성장을 이루면서 하이테크놀로지(high-technology)산업, 미팅 테크놀로지(meeting technology, 회의기술) 등
경쟁력 있는 디지털 기반의 산업 인프라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융복합하는 하이브리드(hybrid)산업으로 전환이 용이하고, 비즈니스와 이벤트 시스템의 새로운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 기대한다.

 

다시 말해 K-MICE산업에서 ‘뉴 노멀(New Normal)’은 하이브리드 이벤트 시스템, 체계화된 대형 방역 시스템, 화상 상담장 등 사이버 컨퍼런스룸을 구축하며, K-MICE 각계 분야 베뉴(venue)에서도 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시스템 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다. 이들을 활용한 K-MICE산업의 플랫폼시장은 한국을 찾는 바이어와 진성고객으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2020 고양 데스티네이션위크(GDW2020)에 패널로 참여해 ‘문화가 있는 MICE’를 제안했다. 지자체는 2018년부터 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시민네트워크 문화 형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정책기조 아래 ‘문화도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1985년 유럽문화도시에 이어 2000년 아메리카 문화도시, 이후 유네스코 창의도시까지 이어지면서 선진사례들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시작된 ‘新문화정책’의 일환이다.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1차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문체부 주관 공모사업이 진행되면서 (문화도시 조성계획의 지자체 경쟁을 통해 조성계획이 승인될 경우) 약 200억원의 예산(국비・지방비 각 50%)으로 1년간의 예비사업과 5년간의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차 조례가 통과 되면서 12월 현재 ‘제3차 문화도시’ 지정 프로젝트 공모가 진행 중이다. 전국 41개 지자체가 유치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문화도시의 출발점은 그 도시의 문화적 여건을 보는 것이다. 문화도시는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시민력을 바탕으로 시민과 구성원들의 활동력, 이로 인한 지역민들의 문화력을 보면서 도시의 새로운 정체성을 발굴하고 문화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일으키는 프로젝트다. 이 과정에서 협력적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어가는 건 기본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K-MICE의 새로운 전환과 도시 대처방안의 시도는 문화도시로의 지역과 지역민의 활성화, 도시재생, 민간 거버넌스 구축, 시민네트워크 등에서 다양한 맥을 같이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MICE산업이 회의산업을 접목한 다양한 비즈니스 이벤트와 관광, 축제, 전시 등을 결합한 주최기관과 사람들이 모일 수 있어야만 이루어지는 산업 구조인 만큼 그 안에는 각 나라와 지역간의 문화적 이해와 소통이 주체를 이루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 산업형태이다.

 

12월 현재, 전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이 어렵고 산업 간 교류가 여전히 가로막혀 있다. 단계별 거리두기의 불편함과 3차 대유행의 전조마저 감지되지만,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문화가 자리잡고, 이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 연결인 온택트(Ontact)문화가 일상화되는 시점이다. 자국민의 문화 MICE 활성화를 기대하며, 소소한 일상의 문화 향유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권병은 김포문화재단 예술기획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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